▲ 15분 내내 강민제(오른쪽)에게 깔린 윌 초프 ⓒ ZFC
[스포티비뉴스=청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2013년 8월. 맥스 할로웨이(28, 미국)는 커리어 위기를 맞았다.

데니스 버뮤데즈에 이어 코너 맥그리거에게도 판정패하며 생애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더급 유망주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이듬해 1월. MMA 열두 번째 경기에 나선 할로웨이는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2라운드 2분 27초 펀치 KO승을 거뒀다. 한풀이하듯 포효했다.

그때 상대가 윌 초프(30, 미국)였다. 할로웨이는 초프 전을 시작으로 무려 13연승을 달렸다. UFC 페더급 챔피언벨트도 허리에 둘렀다.

반면 초프는 이 경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났다. UFC에서 데뷔전만 치르고 곧장 퇴출됐다.

이후 열 곳이 넘는 중소 단체를 오가며 전적을 쌓던 그는 2020년, 한국 청주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15분 내내 신예 그래플러에게 무기력하게 당했다.

초프는 14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 직지홀에서 열린 제우스FC 005 웰터급 경기에서 강민제(25, 파라에스트라 청주)에게 3라운드 종료 0-3, 판정으로 졌다.

굴욕적인 패배였다. 3라운드 내내 아무것도 못했다.

초프는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태클을 내줬다. 이후 묵직한 파운딩을 계속 허용했다. 강민제가 쳐놓은 '바닥 늪'에서 전혀 헤어나질 못했다.

강민제는 톱과 사이드를 오가며 포지션 확보에 주력했다. 그래플링 솜씨가 일품이었다. 포인트를 확실히 쌓으면서 간간이 내려찍는 펀치도 "퍽퍽" 소리가 날 만큼 강했다.

2라운드 역시 비슷했다. 데칼코마니마냥 첫 라운드 양상이 반복됐다. 초프는 39초 만에 다시 테이크다운을 뺏겨 강민제 밑에 깔렸다.

약 3분이 흘러 겨우 몸을 일으켜세웠지만 재차 허리 아래를 공략당했다. 또다시 사이드 포지션을 내주고 방어에 급급했다.

강민제는 기무라초크, 암트라이앵글초크, 힐훅 등 다양한 그립으로 초프를 괴롭혔다. 탭을 받아내진 못했지만 2라운드에 이미 승세가 기울었다.

레퍼리 3인은 생각을 공유했다. 셋 모두 강민제를 택했다.

초프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승리가 없다. 총 전적은 38승 17패가 됐다.

2018년 프로 데뷔한 강민제는 '퐁당퐁당' 행보를 이어 갔다. 데뷔 4경기째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2승 2패.

스포티비뉴스=청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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