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가 14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내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동경이 전반 7분에 벼락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졌고, 간결한 브라질 슈팅과 패스에 무너졌다. 잘 싸웠지만 세계의 벽은 아직 높았다.

한국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2차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만났다. 전반전 이동경이 벼락 골을 넣었지만, 뒤에 연달아 실점하면서 1-3으로 졌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과 완전 다른 선발을 꺼냈다. 이동경, 오세훈, 김동현, 조영욱 등 1차전에서 선발로 뛰지 않은 7명이 브라질을 상대했다. 이집트와 1차전에 뛴 선수는 김진야, 김재우, 김대원, 송범근 뿐이었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 선수들을 자랑했다. 4-3-3 대형에서 다비드 네레스, 쿠냐, 호드리구가 한국 골망을 노렸다. 마이콩, 웬델, 헤이니에르가 중원에 있었다. 포백은 에메르송, 리안코, 가브리엘, 카이오 엔리케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펠리페가 꼈다.

선제골은 한국이었다. 전반 7분 이동경이 깜짝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뒤흔들었다. 헤이니에르가 달려와 압박을 하고, 브라질 포백 라인이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브라질은 번뜩이는 패스로 한국을 흔들었다. 전반 21분 쿠냐의 송곳 패스가 수비 3명을 지나쳤고 호드리구에게 연결됐다. 1분 뒤에 강윤성이 수비 실책을 했지만,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 이동경(왼쪽)이 전반 7분 브라질 골망을 흔든 뒤에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반 23분에는 김대원이 유려한 드리블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박스 안 파울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오세훈이 처리했는데 볼이 높게 떠버렸다. 브라질은 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쿠냐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이승모가 코너킥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무효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투입 뒤 4분 만에 저돌적인 드리블로 브라질 수비를 흔들었다. 왼쪽 터치라인부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질주하고 슈팅했다. 브라질 수비 3~4명이 붙었지만 뚫지 못했다.

계속 두드리던 브라질이 역전골을 넣었다. 호드리구, 네레스 등이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원투패스로 전진했고, 호드리구가 튕겨 나온 볼을 마무리했다. 

후반 25분에 정승원, 조규성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정승원은 들어가자마자 환상적인 크로스를 조규성 머리에 배달했다. 하지만 후반 27분에 브라질 개인기에 흔들렸고 헤이니에르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떨어진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브라질은 투톱으로 전술 변화를 했다. 만회골이 절실한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투지있게 밀어 붙였다. 백승호가 빨래줄 같은 프리킥으로 골대를 살짝 넘기기도 했다. 득점은 더 터지지 않았고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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