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축구 도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전 5(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멕시코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이 섰고 중원에 이주용, 주세종, 손준호, 김태환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권경원, 정우영, 원두재가 구성했고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손흥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기 주도권을 멕시코가 잡으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을 때는 후방까지 내려오며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결국 손흥민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손흥민은 이주용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이어 정확한 크로스로 황의조의 득점을 도왔다. 손흥민은 무리한 돌파 대신 쇄도하는 황의조에게 패스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13분에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를 끊고 역습을 주도했다. 하지만 황의조를 향한 마지막 패스는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바로 이어진 상황에도 키패스를 기록하며 황의조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후방에서 플레이메이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최전방에 선 황의조가 담당했다. 오랜만에 치른 경기라 두 선수의 좋은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인상적인 호흡이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 4분 사이 3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그럼에도 이타적인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를 상대한다. 과연 손흥민이 카타르전에서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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