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인터 밀란은 어떻게든 내보내려 하고, 영입하려는 팀도 나타났다. 선수도 다른 팀으로 가길 바란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의 이적이 다가오고 있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 중원을 이끌며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 기간 69골 8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전력이었다.

한때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영입 제안까지 왔다. 토트넘이 에릭센 몸값으로 2000억 원을 불렀고 이적이 결렬되자 계약 만료에 앞서 급하게 인터 밀란으로 보냈다.

인터 밀란에서 에릭센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26경기서 뛰며 4골 3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7경기 출전해 공격 포인트가 아예 없다. 안토니오 콘테 인터 밀란 감독의 전력 구상에 에릭센이 지워진 지 오래다.

인터 밀란은 에릭센은 이적 시장에 내놨다. 단 토트넘에서 데려올 때 쓴 1800만 파운드(약 265억 원)를 회수하길 바란다. 유럽 현지에선 전 소속 팀 토트넘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최근엔 토트넘에 이어 에릭센에 흥미를 느끼는 팀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는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릭센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인터 밀란은 에릭센이 18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맨유는 시즌 중반 에릭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지난 12일 덴마크 매체 'TV2'를 통해 "내가 꿈꾸던 상황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어 한다. 이상한 상황이다. 팬들은 내가 더 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은 다른 생각이다. 그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고 인터 밀란에서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 지켜보자"라며 직접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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