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야니스 아데토쿤보(26, 211cm)가 소속 팀 밀워키 벅스를 향해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 NBA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아데토쿤보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2년 연속 NBA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됐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등 공수 다방면에서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 다만 아직까지 파이널 우승 경험이 없다.

아데토쿤보는 2020-21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벌써부터 아데토쿤보를 영입하기 위해 사전작업을 벌이는 팀들이 많다. 댈러스 매버릭스, 마이애미 히트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만들며 아데토쿤보를 유혹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데토쿤보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달려들 팀이 한둘이 아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 지키기에 나섰다. 일단 슈퍼맥스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안겨 돈에서 서운함을 느끼지 않게 해줄 생각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외부 영입 등을 통해 전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아데토쿤보를 붙잡기 위해선 결국 다음 시즌 우승 여부가 중요하다는 걸 밀워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아데토쿤보가 FA와 관련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스웨덴을 방문 중인 아데토쿤보는 15일(한국 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FA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데토쿤보는 "소문이 많더라.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며 "난 결국 우리 가족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아데토쿤보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NBA 우승후보도 바뀐다.
아데토쿤보는 돈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워키가 승리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팀에 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밀워키는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파이널 우승을 향해 계속 간다면 내가 떠날 이유가 없다. 난 이기고 싶다. 돈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가족을 돌보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돈은 충분히 있다. 내겐 지금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팀이 이기는 문화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미래에 대해)아직 무슨 계획을 세울지는 모르겠다. 그건 밀워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렸다. 그들이 옳은 결정을 하다면, 나는 몇 년 더 이곳에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곧 알게 될 거다. NBA는 비즈니스 세계다. 난 나와 밀워키 모두가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데토쿤보 앞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 먼저 이번 비시즌 밀워키와 슈퍼맥스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이다. 아니면 FA로 풀리는 내년 여름까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밀워키에서 우승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려하면 된다. 어느 팀으로 가든 아데토쿤보가 있는 팀은 곧바로 우승에 도전할 힘을 갖게 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