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언론도 호평한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멕시코 언론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왜 그가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어로 꼽히는지 알 수 있던 90분"이라고 호평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5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3으로 고개를 떨궜다. 후반 중반 3실점이 뼈아팠다.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그럼에도 손흥민 활약은 눈부셨다. 3-4-3 포메이션 왼쪽 윙어로 나선 그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히 움직였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57) 감독도 칭찬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번뜩이는 침투 모두 A매치서도 발휘됐다.

한국 선제골에 한몫했다. 전반 20분 레프트백 이주용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멕시코 왼 측면을 허물었다. 이후 정확한 크로스로 황의조 득점을 도왔다.

욕심내지 않고 상대 배후로 돌아들어가는 동료를 기민하게 포착했다.

소속 팀 파트너 해리 케인(27)을 연상시켰다. 손흥민은 오스트리아에서 올 시즌 케인처럼 중원 깊숙이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에 관여했다.

상대 공격이 거세지면 2, 3선으로 이동해 손준호, 주세종과 포백을 보호했다. 그러면서도 황의조, 이재성 움직임을 체크했다. 공 소유권을 되찾으면 반박자 빠른 패스로 멕시코 간담을 서늘케 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역할은 황의조가 맡는 모양새였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후반 13분 손흥민 전진 패스를 컨트롤하는 황의조 모습에서 'SK 듀오'가 떠올랐다. 둘은 인상적인 호흡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 눈도장을 찍었다.

멕시코 언론도 호평했다. 'ESPN' 멕시코판은 경기 종료 뒤 "한국은 강한 한 방이 있었다. (멕시코 수비진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90분 내내 위협적이었다"면서 "특히 손흥민은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가 왜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질 확실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약 4분 동안 3골을 내준 한국 수비진은 보완점이 뚜렷했지만 손흥민, 황의조, 주세종 등이 이끈 공격 전개는 날카로웠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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