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임성재(22)가 아시아 남자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임성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캐머런 스미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첫 아시아 국적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아시아 선수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2004년 3위에 오른 최경주였다.

1위 더스틴 존슨의 20언더파 268타와는 5타 차이가 났다. 임성재는 상금은 101만 2000달러(약 11억 2천만 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존슨에 4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존슨을 1타 차까지 압박하며 역전 분위기까지 띄웠다. 실제로 존슨이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연달아 2m가 안 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임성재는 파3인 6번 홀에서 1.2m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쳤고, 존슨은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순식간에 3타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여기에 흔들린 탓인지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보기가 나왔다. 

결국 4타로 벌어진 간격을 좁히는 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아시아 남자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 국적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2019년)을 따낸 바 있다. 올해에도 마스터스에서 업적을 세우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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