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하는 목표를 이뤘지만 끝이 아니다. 이젠 왕좌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파이널 2연패를 위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먼저 16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니스 슈뢰더를 영입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슈뢰더를 받고 2020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8순위와 대니 그린을 넘기기로 했다. 현재 두 팀은 트레이드에 최종합의 했으며 공식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슈뢰더는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다. 지난 시즌 평균 18.9득점 3.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쏠린 레이커스 공격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이커스로선 별다른 전력 누수없이 수준급 가드를 손에 넣었다. 미래가 아닌 당장 오늘만을 바라봐야 하는 레이커스에게 순위가 낮은 드래프트 지명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린은 지난 시즌 평균 8득점 3.3리바운드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슈뢰더 영입으로 레이커스는 FA(자유계약)로 이탈이 예상되는 라존 론도의 공백도 메울 수 있게 됐다.

▲ 데니스 슈뢰더.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슈뢰더 영입 소식이 나온 같은 날 "데이비스가 다음 시즌 2870만 달러(약 320억 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다. 더 큰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의 선수 옵션 거절은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FA를 선언한 건 아니다. 시즌 종료 후부터 미국 현지에선 데이비스가 FA 시장에 나와 레이커스와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레이커스도 데이비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대우로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7.7득점 9.7리바운드 3.5어시스트 1.4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레이커스가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레이커스는 이번 비시즌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고 움직였다.

남은 비시즌 레이커스는 적지 않은 선수단 개편이 예상된다. 론도, 에이브리 브래들리,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자베일 맥기가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계약이 끝난 드와이트 하워드도 자유의 몸이 됐다. 현실적으로 레이커스가 이 선수들을 모두 잡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누굴 잡고, 누구와 이별을 택할지 정해야 한다. 나간 자리의 대체자를 찾고 지난 시즌 보였던 약점을 지울만한 선수를 데려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슈뢰더 영입과 데이비스의 재계약 움직임은 비시즌 레이커스 행보의 시작일뿐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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