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A매치 기간에 한국 대표팀에 차출된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이야기가 아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분석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의 호흡 때문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환상의 짝꿍'이다. 특히 올 시즌에 엄청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서로 공격 포인트를 주고 받으며 토트넘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10월 기준 29골을 합작하면서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듀오(36골)를 향했다. 36골을 넘는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듀오 탄생이다.

11월 초중순에는 잠시 함께 뛸 수 없었다. A매치 기간이라 대표팀으로 흩어져야 했다. 한국은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잉글랜드는 아일랜드, 뉴질랜드(취소)와 평가전 뒤에 벨기에, 아이슬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이 있었다.

케인은 16일 벨기에와 네이션스리그 리그A 2조 5차전에 출전했다. 벨기에를 꺾어야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중요한 한 판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벨기에 원정에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0-2로 완패했다.
▲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듀오. 케인과 손흥민(왼쪽부터)

케인의 침묵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잉글랜드 경기를 분석하면서 "케인이 최전방에서 내려왔을 때, 왼쪽 측면이 날카롭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효과적인 공격이지만 벨기에 배후 공간을 침투할 선수가 없었다"며 패배 요인을 짚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분석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매체는 침투할 선수를 지목하면서 "케인은 손흥민과 뛸 때 가장 큰 수혜자다. 토트넘과 달리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잭 그릴리시와 메이슨 마운트를 폄하하는 건 아니다. 라힘 스털링과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를 둬도 똑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이 9.5번으로 내려와 볼을 뿌리면, 손흥민이 달려가 마무리하던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토트넘에서 도움까지 책임지던 케인에게 같은 역할을 맡겼지만, 선수 구성이 달라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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