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는 버질 판 다이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구멍이 한 두개가 아니다. 제일 쉽게 메우는 방법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거지만 리버풀은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

리버풀 수비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줄부상을 당하고 있다. 주전 포백을 이루는 수비수 중 3명이 다쳤다.

먼저 리버풀 수비의 핵심인 버질 판 다이크가 에버턴과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은 판 다이크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 3, 4월은 되어야 돌아온다.

판 다이크와 짝을 이룬 또 다른 수비수 조 고메즈도 이탈했다. 고메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 돼 훈련하던 중 왼쪽 무릎 힘줄을 다쳤다. 역시 수술을 마친 고메즈도 실전에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왼쪽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세르비아와 유로 2021 경기를 뛰다가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이 필요하다.

'붕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수비진에 구멍이 슝슝 뚫렸다. 여기에 리그 득점 공동 1위(8골) 모하메드 살라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리라 예상하는 이유다.

실제로 리버풀이 나폴리에서 뛰는 칼리두 쿨리발리나 라이프치히의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관심이 있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왔다. 주전 중앙수비수 2명이 빠진만큼 당장 꺼야할 급한 불은 수비에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있는 선수들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내년 1월 이적 시장이 열려도 매물로 나온 선수들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다국적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판 다이크와 고메즈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질 것이다. 중앙수비 강화를 위해 내년 1월 새로운 선수 보강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리버풀은 중앙수비수는 물론 어떤 포지션도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은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조용히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현재 리그 3위에 있다. 1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팀 내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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