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시티가 카일 워커를 "멍청이"라고 표현한 로이킨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개 방송에서 수비수 카일 워커(30)를 '멍청이(idoit)'라고 낙인찍힌 로이킨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의 발언을 맨체스터시티가 문제 삼았다.

지난 9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분석한 킨은 워커가 페널티킥을 내준 장면을 보고 "멍청이"라는 단어를 썼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7일 "맨체스터시티는 해당 단어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방송사에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워커는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는 사디오 마네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다.

페널티킥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30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골로 따라붙어 1-1로 비겼다.

킨은 워커의 반칙을 보고 "안 놀랐다. 난 워커를 수년 동안 지켜봤는데 멍청한 반칙을 하는 어리석음이 그의 라커룸 안에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실수와 두 번째 실수를 더하더라도 안 놀랍다"며 "워커는 바보 같은 짓을 똑같이 하고 있다. 절대로 못 배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이었던 사이먼 조던은 킨이 불필요한 단어 사용으로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10일 영국 토크스포츠에 "불필요한 단어였고 진정성이 결여돼 있는 말이었다. 그건 인신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스카이스포츠 측은 맨체스터시티의 문제 제기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단 스카이스포츠는 킨과 같은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26경기를 뛰었고 주장까지 맡았던 구단 전설 중 한 명. 실력 외에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해설가로도 독설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독설이 맹렬하다. 지난 7월 데헤아의 실수에 대해 "충격적이다. 나 같으면 데헤아를 주먹으로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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