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와 1년 재계약에 성공한 올리비에 지루는 이번 시즌 단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수 생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올리비에 지루(34)의 남아 있는 꿈 중 하나는 유로2021 출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지루가 유로2021에 뛰기 위해선 첼시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라디오 RTL과 인터뷰에서 "지루는 지금과 같은 상황(대표팀 선발)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3월이 되기 전 다른 상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지루는 티모 베르너가 합류하면서 세 번째 스트라이커로 밀려났고 리그컵 단 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선 모두 교체 출전에 그쳤다.

데샹 감독은 "조언이 아니다. 의견이다. 최종 결정은 선수가 한다. 지루는 지금과 같은 복잡한 상황을 겪어 왔다"며 "지금 상황은 지루에게 좋지 않다. 계속 안 좋을까, 아니면 좋아질까. 지루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지루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타미 아브라함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1월에도 유로 2020 대표 선발을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적을 시사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인테르 밀란, 라치오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런데 시즌 막판 아브라함의 부상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12경기에서 7경기를 터뜨리며 첼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겼고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루는 계약 직후 인터뷰에서 "1월에 떠나기로 했던 것은 유로 2020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날 대신할 선수가 없어서 못 가게 했다고 들었다. 난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구단에 증명했다. 단순히 내 기회를 살렸고 구단이 나에게 보내 준 믿음에 보답했다. 그래서 재계약 기회가 왔고 나도 첼시가 좋아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지루는 102경기에서 42골로 티에리 앙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프랑스 선수다.

첼시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하지만 이번 대표팀에 선발됐고 18일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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