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리 퀴리'. 제공| ㈜엔케이컨텐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퀴리 부인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워킹타이틀의 영화 '마리 퀴리'가 18일 개봉한다.

영화 '마리 퀴리'(감독 마르잔 사트라피)는 1898년 새로운 원소 발견, 1903년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1911년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로자먼드 파이크)의 빛나는 도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위인전 속 문자만으로는 전해지지 않았던 마리 퀴리의 과학자로서의 집념과 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사랑 이야기, 그의 유산까지를 조명해 볼거리가 남다르다.

특히 벨에포크 시대 파리를 재현한 부다페스트 로케이션부터 시간과 장소를 넘나드는 48개의 세트, 천재 과학자의 개성을 드러낸 의상 등 프로덕션이 주목할 만하다.

'마리 퀴리'는 벨에포크 시대로 불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프랑스 파리를 구현하기 위해 고심 끝에 부다페스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그 당시 파리 건축물을 제작한 건축가들의 작품이 다수 남아있는 부다페스트는 낭만의 도시를 재현하기 위한 완벽한 장소였고, 그 결과 당시 파리의 분위기와 공기까지 스크린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특별히 제작한 48개의 세트는 다양한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내러티브의 매력을 한층 살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 영화 '마리 퀴리'. 제공|㈜엔케이컨텐츠

제작진은 의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의상 디자이너 콘솔래터 보일은 “모든 영화에는 그 영화만의 세상이 있다. 이미 그 시기 의상을 만들어봤다고 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다시 조사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며 알고 있던 시대에 대한 정보를 전부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했음을 밝혔다. 이런 노력 끝에 시대적 고증은 물론 ‘마리 퀴리’의 성격과 개성이 담긴 의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콘솔래터 보일은 “‘마리 퀴리’는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에 따라 옷을 입었다. 실생활뿐만 아니라 연구실에서도 웨딩드레스를 입을 정도의 확고한 패션 철학을 지녔고, 이를 구현하는 게 매우 즐거웠다”고 귀띔했다.
▲ 영화 '마리 퀴리'. 제공|㈜엔케이컨텐츠

주인공 로자먼드 파이크는 마리 퀴리의 20대부터 60대까지를 모두 직접 그리며 열연했다. 의상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초반에는 심플한 셔츠와 넓고 긴 치마를 주로 입던 ‘마리 퀴리’는 제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는 코르셋 없이 느슨한 실루엣의 의상들을 착용해 시대의 변화를 표현했다. 더불어 과학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연구실 특유의 흑연, 금속의 느낌을 전하는 차가운 색들을 사용해 캐릭터에 풍성함을 더했다.

'마리 퀴리'는 11월 18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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