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과 케빈 듀란트(왼쪽부터). 다음 시즌 나란히 브루클린 네츠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휴스턴 로케츠의 스몰볼이 해체됐다. 제임스 하든마저 트레이드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번 비시즌 휴스턴은 주요 전력 둘을 잃었다. 휴스턴에 스몰볼 철학을 투입하고 이에 맞는 선수 구성과 전략, 전술을 짠 대리 모리 단장과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떠난 것이다. 모리 단장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단장으로, 댄토니 감독은 브루클린 네츠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팀 공격 1, 2옵션인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이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파이널 우승을 바라는 두 선수는 현재 휴스턴 전력으로는 정상에 도전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하든은 연간 5000만 달러(약 555억 원)에 달하는 휴스턴의 연장 계약 제안도 거절했다. PJ 터커, 오스틴 리버스,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는 그동안 휴스턴에 품었던 불만을 동시에 터트렸다.

최근 몇 년간 서부 콘퍼런스 강호로 자리 잡은 휴스턴은 풍비박산이 났다. 결국 휴스턴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하든을 트레이드하려 하고 있다. 이미 그 사전작업은 시작됐다.

휴스턴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트레이드 하나를 단행했다. 로버트 코빙턴을 포틀랜드에 주고 트레버 아리자, 2020년과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내용이다.

코빙턴은 휴스턴 스몰볼의 핵심이다. 수비력이 좋고 슛 거리가 길어 2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휴스턴에선 빅맨 임무도 맡았다. 지난 시즌 평균 12.4득점 6.6리바운드 1.6 스틸 1.3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코빙턴 트레이드는 휴스턴 선수단 해체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 "하든은 휴스턴에서 우승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브루클린으로 가 슈퍼 팀을 결성하는 것이 우승을 위한 가장 좋은 길이라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미 휴스턴은 하든 트레이드를 놓고 브루클린과 협상 중이다. 휴스턴은 하든을 내주는만큼 막대한 대가를 받길 원한다. 'ESPN'은 "휴스턴과 브루클린이 하든 트레이드를 놓고 접촉 중이다.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휴스턴은 하든의 가치에 맞는 대형 패키지 제안이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알렸다.

브루클린은 당장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하든이 합류하면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과 함께 빅3를 형성해 정상 등극이 가까워진다. 출혈이 크더라도 하든 영입은 뿌리치기 힘든 거래다. 

휴스턴이 요구하는 선수,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가 트레이드 성사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은 하든을 내주더라도 한몫 단단히 챙기겠다는 각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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