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왼쪽)와 서울체고 이병호 감독 ⓒ 대한수영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선우(17, 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수영 간판 박태환(31)을 넘어섰다.

황선우는 1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 대표 선발전 이틀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 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박태환이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거둔 48초42였다.

고교 2년생에 불과한 황선우가 이 기록을 6년 9개월 만에 0.17초 단축했다.

황선우의 한국 신기록 작성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18년, 51초53을 찍은 그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50초28, 올해 첫 전국대회인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 48초51을 기록했다.

해마다 개인 최단 기록을 1초 이상씩 앞당기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박태환에게 0.09초 차로 바투 다가섰다. 이후 한 달 만에 자기 기록을 다시 0.26초 줄이며 박태환까지 뛰어넘었다.

황선우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기준기록(48초57)도 가뿐히 넘어섰다.

경기 뒤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지난해는 올림픽 출전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올림픽 준결승 또는 결승까지 나서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기록 단출 비결에 대해선 “비결은 딱히 없다.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을 뿐이다. 기초 체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동계훈련을 열심히 소화해 체력을 (크게) 키웠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19일 자유형 200m에서 나선다. 그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지난달 세운 1분46초31.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세운 1분44초80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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