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감독(왼쪽)과 주장 김현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27년 트윈스맨 류지현 감독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파트너를 찾았다. 멀리 있지 않았다. LG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주장을 맡게 된 김현수가 2021년에도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LG 류지현 감독은 19일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 팀에만 속해있었던 것에 대해 "장점은 (선수들의)눈빛만 봐도 안다는 점,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너무 한 팀에만 있어서 다른 팀의 특징을 모를 수 있다. 우물 안 개구리일지도 모른다. 2005년 코치로 일하면서 이 단점을 크게 느꼈다. 그래서 2007~2008년 시애틀 연수를 택했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2년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한 배경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04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2005년에는 코치로 변신했고, 이번 시즌까지 지도자로 LG에 머물렀다. '트윈스맨'으로 보낸 시간만 27년이다. MBC 출신인 김재박 전 감독을 끝으로 한동안 외부 인사를 사령탑에 세웠던 LG가 '전통'에게 미래를 맡기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마냥 신바람 야구의 추억에만 젖어있는 것은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LG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낼 김현수에게 다시 주장 임무를 맡겼다. 그는 "내년 주장도 김현수다. 16일에 선수단 미팅이 있었는데 그때 김현수를 먼저 만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시킬 수는 없어서 미리 만나봤는데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현수가 LG에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꿔줬다. 김현수 만한 주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생각하는 '신바람 야구'를 완성하기 위해 김현수의 태도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가 오면서 선수들끼리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경기력도 칭찬하고 싶지만 그보다 더 칭찬하고 싶은 것이 그런 점이다. 내가 원했던 분위기다"라며 김현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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