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전 감독, 류지현 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1994년 프로야구에서 처음 만난 이광환 전 감독, 그리고 지난 3년간 수석코치로 보좌했던 류중일 전 감독. LG 신임 류지현 감독은 19일 취임식에서 두 사람을 떠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19일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야구관과 앞으로 LG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마치 준비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꺼내놨다. 만 49세로 출발이 결코 빠르다고 할 수 없지만 반대로 그만큼 오랫동안 내공을 쌓아왔다. '선수로 11년, 코치로 16년'이라는 문구로 대변할 수 있는 그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친 이광환 전 감독과 류중일 전 감독이 지금의 류지현 감독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현역으로 뛰던 때 생긴 '신바람 야구'라는 단어에 대해 "1994년 입단했을 때는 프로가 뭔지도 잘 몰랐다. 이광환 감독님께서 프로의 정신자세를 많이 알려주셨다. 운동장 안에서는 신났으면 좋겠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면 팬들과 함께 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광환 감독이 아니었다면 신바람 야구도 없었다. 

류지현 감독은 "취임 소식이 전해진 뒤 여기저기 전화를 받느라 먼저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광환 감독님께서 먼저 문자를 주셨다. 바로 전화를 드렸다. 나에게 시간이 더 있다면 제주도에 가서 이광환 감독님을 찾아뵙고 LG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듣고 싶다. 아직도 LG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다"며 프로에서 처음 만난 선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 LG 스포츠 이규홍 대표이사(왼쪽)와 류지현 감독. ⓒ LG 트윈스
취임 발표 뒤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은 류중일 감독이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지난 3년 류중일 감독님께서 훌륭한 팀을 만들어주셨다. 노고에 감사하다. 수석코치로서 끝까지 전임 감독을 모시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털어놨다. 

기자회견에서는 "류중일 감독님께도 많은 점을 배웠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 시즌 끝난 뒤 류중일 감독님이 '가슴 속에 참을 인 세 개를 갖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 조언들이 가슴 속에 남아있다. 언제까지 감독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 조언을 안고 있겠다"며 전임 감독을 존중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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