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만 보인단 말이야'. 손흥민을 지그시 바라보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9골을 넣는 화력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28)이 8골, 해리 케인(27)이 7골로 팀이 넣은 19골 중 절반 이상을 뽑았다. 특히 두 선수의 호흡이 찰떡궁합. 개막 6경기에서 9골을 합작했고 지금까지 29개 골을 함께 만들었다. 통산 합작 29골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로 1위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의 첼시 듀오와 7골 차이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9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그들의 관계에서 시작했다. 그들은 좋은 친구고 함께 뛰는 것을 좋아한다"며 "단지 이기고 싶어서 경기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질투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빠른 선수고 공간 침투를 좋아한다. 해리 케인은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케인이 아래로 내려오면 엄청난 선수가 된다"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부임하고 토트넘을 파악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공격 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지공 시 케인이 미드필더 중앙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으면 손흥민이 공간을 침투한다. 케인의 스루패스에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방식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 공격 루트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번리와 경기에서 케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케인과 발을 맞춘 지 오래됐다. 밥 먹을 때, 운동할 때, 심지어 운동장 밖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베일은 이번 시즌 임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7년 만에 돌아왔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현지에선 상대 수비가 손흥민과 케인에게 집중 견제를 할 때 완전한 베일이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전망했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몇 년 전과 비교해선 안 된다. 이젠 안정과 평화로운 시기다. 열심히 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때"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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