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탄소년단이 위로와 희망으로 전 세계에 울림을 전한다. 

방탄소년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 앨범 '비(BE)'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좌측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슈가는 건강 회복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RM은 "슈가가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양해 부탁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새 앨범 '비'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싱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라 글로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명실상부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긍정의 에너지로 모두를 위로하고 싶다는 멤버들의 소박한 진심은 '다이너마이트급' 거대한 울림으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어지는 새 앨범은 '비'로,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드 그레이', '잠시'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라이프 고즈 온'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곡으로 "삶은 계속된다"는 진솔한 가사가 특징이다.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코로나19를 날려버릴 유쾌한 힘과 에너지를 전달했다면, '라이프 고즈 온'으로는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는 삶의 낙관을 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지금, 방탄소년단은 불안하고 두려운 기분과 함께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번 앨범에 담았다. '라이프 고즈 온'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오는 것처럼, 삶은 계속된다'는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생각과 시각을 담은 '희망가'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RM은 "세상이 멈춘 것 같지만, 세상은 계속 되니까 일상 속에서 소소하고, 또 소소하지 않은 행복한 것들을 모두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진은 "모두가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상황에 맞닥뜨렸다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그런 생각은 저도 같다. 서로를 위로하고 주변 사람을 위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방탄소년단의 분위기로 재해석해 만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곡 작업에 두루 참여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 온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전곡 작사, 작곡을 비롯해 분야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정해 앨범의 기획부터 콘셉트, 구성, A&R, 뮤직비디오 촬영 등 앨범 작업 전반을 직접 맡았다.

지민은 앨범 PM을, 뷔는 비주얼 총괄을, 정국은 뮤직비디오를 맡았다. RM은 "의견 취합하고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지민이 잘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고, 뷔는 "아미 분들에게 더 멋있고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아미분들과 멤버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국은 "뮤직비디오 감독이라기엔 너무 쑥스럽다. 좋은 기회였고, 이 기회를 토대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방탄소년단은 K팝을 넘어 팝의 대기록까지도 차근차근 '도장깨기' 중이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을 모조리 휩쓸었다. 이제 방탄소년단에게 남은 것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뿐이다.

▲ 방탄소년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외신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입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빌보드는 최근 '그래미상 4대 부문의 가장 유력한 후보 8인'을 꼽으면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올해의 레코드상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RM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다음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해 주셨을 때 언급하던 것 중에 하나라 저희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후보가) 되면 너무 좋고,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저희도 잠 안 자고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진 역시 그래미 입성에 대해 언급했다. 진은 "저희가 과분하게도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는데 그래미 어워즈에도 올라보고 싶다. 저희의 이름이 꼭 불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RM은 '그래미 어워즈' 의미에 대해 "연습생 시절부터 보면서 저희가 막연하게나마 최고의 시상식이라고 생각을 가지게 됐다. 연습생으로 꿈을 꾸는 과정에서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라고 설명하고 싶다. 그래서 저희도 막연하게 계속 그래미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제이홉은 "저희의 욕심일 수도 있고, 저희의 야망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팀이다 보니까 그룹 관련 상을 받으면 좋겠다. 그룹 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그 목표와 꿈을 가지고 팀을 유지를 해 왔다.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 왔기 때문에 그룹 관련 상을 탄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지민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이번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고, RM은 "저희가 '핫 100' 1위를 한 거야 싶은 순간도 있다. 저희가 계속 유의미한 성과를 내려면 저희가 누군지 잊지 않고 뭔가를 낼 수 있게 하겠다. 저희가 계속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2시 새 앨범 '비' 음원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23일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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