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박유천이 신곡으로 반성문을 썼다.

박유천은 19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리마인드'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박유천이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담아낸 음반으로, '예전의 나, 지금의 나를 딛고 더 나은 내가 될 것'이라는 그의 각오가 담겼다.

타이틀곡 '더 크라이'는 박유천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실제 오케스트라를 섭외해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박유천은 이 곡에서 '실수와 잘못의 사이, 자신을 돌아보는 차이, 존재가 죄로 변하는 삶이, 죽음이 답이었던 날이 반쪽이 돼'라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 그러면서도 '꿈인 듯했던 지난날이 지금 날 꿈꾸게 해', '괴로움을 넘어서 새로움을 꿈꿨어. 해로움을 이겨서 이로움을 얻었어'라고 영욕으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한 새로운 자신을 희망한다. 

수록곡 '왓 유 웨이팅 포'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한다. 그는 "긴 시간 내가 토해냈었던 영광 속에서 아주 작은 나의 꿈을 찾았고, 더 깊게 더 크게 숨을 들이마셔. 차갑고 뜨겁다는 것은 익히 알아", "내 손에 쥐어진 게 무엇이든 상처와 눈물이 전부인 과거가 아님을. 울음과 같은 높고 두터운 벽에 홀로 기대서서 맨손으로 올라갈 준비를 마쳐"라고 아픈 과거를 토대로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또 "참 긴 시간 동안 병들어 있었지. 두려움, 괴로움 이 모든 감정의 시작은 나. 리모컨 들고 사셨던 엄마는 방에 들어가 긴 시간을 어둠 속에서 숨으셨지. 다 괜찮아질 거야. 우리 가족에게도 또 해가 뜰거야"라고 자신이 마약 투약이라는 범죄를 저질러 가족이 고통받았던 세월도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꿈만 꾸면 내 앞을 막고 있는 두꺼운 유리 한 장. 해가 질 때쯤 건네 받았던 가족의 편지 한 장. 일고 또 읽어도 눈물은 멈출 줄을 몰라"라고 힘들었던 수감 생활을 고백하며 "서른 다섯 늦은 나이에 철이 들어, 이제야 비로소 주변이 보여. 삶이 끝없는 배움이라면 난 언제나 열려 있어. 뒤로 돌아갈 길 따위는 필요 없어"라고 더 이상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주변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친다. 

박유천은 태국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그러나 마약 투약으로 받은 집행유예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채무 등 그를 둘러싼 구설수도 계속돼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러나 박유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 앨범 홍보를 이어가는 등 논란 속에서도 꾸준한 '열일'을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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