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택진이형'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이사(53)는 한국시리즈 내내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김 구단주는 NC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17일부터 3차전이 열리는 20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해서다. 

NC 관계자는 "구단주님께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모두 직접 관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오늘(20일)은 엔씨소프트 직원 160명 정도와 함께 경기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김 구단주의 NC, 그리고 야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NC가 2011년 3월 31일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창단했을 때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팬들 역시 구단주의 진정한 애정을 알기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10개 구단 구단주 가운데 가장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본인을 향한 관심이 선수단을 향한 관심보다 커지는 일은 경계하고 있다. NC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김 구단주는 가능한 조용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 시작 직전에 경기장을 찾고 있다.    

구단주와 NC의 동행은 사실상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KIA 타이거즈전을 보기 위해 광주를 찾은 게 처음이었다. NC는 당시 1승만 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날 오전부터 광주에는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김 구단주는 창단한 지 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라는 새 역사를 쓰는 장면을 보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끝내 우천 취소돼 경기를 볼 수는 없었지만, 선수단에게 격려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대전 원정, 창원 홈경기까지 함께하며 창단 첫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이 열정은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고 있다. '택진이형'은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에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으며 활짝 웃을 수 있을까.

한편 NC는 1차전 5-3 승리 이후 2차전에서 4-5로 패해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 승리해야 통합 우승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3차전 선발투수는 마이크 라이트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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