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성을 7번 타자로 전진배치한 NC 벤치의 선택이 통했다. 강진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 강진성을 7번 타자로 전진배치한 NC 벤치의 선택이 통했다. 강진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큰 폭의 타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팀 타율 2위(0.291) OPS 1위(0.828)라는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계산'을 마쳤다는 뜻으로 볼 수 있었다. 

NC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박민우(2루수)-이명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노진혁(유격수)-권희동(좌익수)-애런 알테어(중견수)-강진성(1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3차전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두 선수가 자리를 맞바꾸는 작은 변화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큰 효과를 발휘했다. 9번에서 7번으로 전진배치된 강진성이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NC 다이노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강진성의 7번 기용만큼은 성공적이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기 시작했지만 공격력에서는 두산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하위 타순에서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생겼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나가는 선수는 그대로고 타순만 조정했다"며 7번 강진성, 9번 권희동의 위치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강진성을 7번에 배치한 이유로는 "타격감이 좋고 애런 알테어에게 연결해줄 수 있다고 봤다. 좋았을 때 타격 자세가 나오면서 콘택트가 잘 된다. 덕분에 지난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타순을 앞당겨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진성은 2차전에서 9회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타수 1안타였지만 이 안타 하나가 이동욱 감독의 마음을 바꿨다. 

강진성은 3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2회 중전 안타로 감을 살린 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NC는 노진혁-강진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3점을 뽑아 3-5로 끌려가던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이명기가 1타점 적시타,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렸다. 강진성은 6-7로 역전당한 뒤인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1일 1깡'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때의 활약이 이렇게 계속된다면 NC 타선은 더욱 탄탄해진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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