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노진혁은 5회 2사 후 '알까기'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해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실책이 적은 팀이었다. 144경기에서 87개로 LG 트윈스(80개) 두산 베어스(85개)에 이어 최소 3위에 올랐다.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DER)은 69.3%로 가장 높았다. 그만큼 수비력이 탄탄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연일 실책이 나오고 있다. 1차전 2개(박석민 양의지), 2차전 1개(박석민)에 이어 3차전에서는 무려 3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모두 실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플레이였다.  

NC 다이노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서 6-7로 졌다. 7실점 가운데 2점이 비자책점이었다.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만약' 실책이 없었더라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첫 실책은 3회에 나왔다.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의 중전 안타가 나온 뒤였다. 중견수 애런 알테어가 빠르게 내야로 넘겨준 공을 아무도 잡지 못했다. 마침 왼손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3루 쪽을 비우는 수비 시프트가 걸린 상황, 내야수들은 허둥지둥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김재환까지 2루를 밟았다. 1타점이었어야 할 김재호의 적시타가 2타점이 됐다. 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5실점 가운데 1점은 비자책점이 됐다. 

▲ NC 강진성이 내야로 굴러들어온 애런 알테어의 송구를 쫓고 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5회에는 실책을 두 개나 기록했다. 무사 1루에서 김영규의 견제구가 뒤로 빠져 정수빈이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김재환의 1루수 땅볼이 진루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 2사 후에는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2사 3루에서 노진혁이 호세 페르난데스의 땅볼을 뒤로 흘렸다. 페르난데스의 주력을 생각하면 급할 이유가 없었는데 그만 공을 빠트렸다. 6-5 리드가 6-6 동점으로바뀌었다.  

7회 역전 허용 과정에서는 양의지와 임정호의 실수가 연달아 나왔다. 무사 1루 김재환 타석에서 임정호의 공이 두 번이나 뒤로 빠졌다. 대주자로 나온 오재원은 방해 없이 2루를 훔치고, 또 3루까지 걸어 들어갔다. 오재원은 김재호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NC는 1차전을 잡고도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몰렸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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