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송명기와 두산 김민규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프로 입단 2년차, 3년차 젊은 투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2년차 NC 송명기, 3년차 두산 김민규가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일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로 김민규를 예고했다. 김민규가 18일 2차전에 구원 등판한 만큼 플레이오프처럼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우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의 실패를 우려해서인지 모험을 택하지 않았다. 더 믿을 수 있는 투수 김민규를 4차전 선발로 내보냈다.

김민규는 kt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1홀드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차전에서는 유희관에 이어 1회 구원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에서 1점 차로 쫓긴 9회 1사 1, 2루 위기를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NC 이동욱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투수는 경기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명기의 등판 가능성이 컸지만 미출장 선수로 드류 루친스키와 구창모를 지정하면서 '만의 하나'를 남겨뒀다. 선발 경험이 있는 송명기와 김영규 모두 3차전에 구원 등판할 수 있다는 말로 '연막'도 쳤다. 

베일에 가렸던 4차전 선발은 송명기였다. 김영규가 3차전에 구원 등판하면서 남은 선발 카드는 송명기 뿐이었다. 

송명기는 올해 36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는 전부 승리투수가 됐다. 이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56에 불과했다. 두산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7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월 27일 경기가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다. 이때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2실점으로 버텼다. 

두산이 20일 3차전을 7-6으로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까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경우는 15번이었다. 여기서 3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사례는 14번이나 된다. NC는 두 번째 예외를 만들기 위해, 두산은 우승 직전까지 전진하기 위해 4차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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