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내 몫은 다한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35)가 이틀 연속 MVP로 뽑힌 뒤 본인의 임무를 다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김재호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3차전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김재호는 "내 몫은 다한 것 같다. 끝까지 이 감을 유지하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답하며 웃은 뒤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 개인 욕심을 내는 것보다 팀 승리가 값지다. 시리즈에서 앞서 가는 승리를 해서 기분 좋고, 좋은 활약을 펼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 상황과 관련해서는 "경기 전에 (오)재일이랑 우리 둘 중에 한 명이 찬스가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내가 그나마 재일이보다 감이 좋은 상태에서 그런 기회가 와서 부담을 줄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일(21일) 경기에 또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후배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내일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응원을 온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호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경기장에 올 수 없었다. 시리즈 때 처음 경기장에 왔다. 아이들 앞에서 아빠가 운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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