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건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마음이 아파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우익수 박건우(30)를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밝혔다. 박건우는 2차전에서 강견을 자랑하는 호수비를 보여주긴 했지만, 한국시리즈 3경기 12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타순은 그대로고 조수행이 9번, 박세혁이 8번으로 나간다. 박건우가 빠진다"고 이야기했다. 박건우의 부상 여부를 확인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답하며 웃은 뒤 "내가 더 아프다"고 덧붙였다. 

조수행은 3차전에 대수비로 나서 7-6 신승에 기여했다. 9회 선두타자 나성범의 타구가 왼쪽 관중석과 파울 지역 사이 담장 가까이에 떨어지는 순간 조수행이 날아올라 낚아챘다. 이 '더 캐치'로 NC는 막판 추격 의욕을 완전히 상실했다. 

김 감독은 조수행의 선발 출전 배경에 3차전 점프 캐치가 작용했는지 묻자 "지금 수비쪽으로는 가장 안정돼 있고, (조)수행이가 타석에서 작전을 잘한다. 또 중요한 상황에서 콘택트가 빼어나서 대처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타로 상황에 따라서 왼손 투수가 나오면 건우가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 건우도 안 맞는 상태에서 계속 나가봐야, 어제(20일)도 마지막 타석을 봤을 때 대처하는 자세나 이런 게 벤치에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수행이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2루수)-김재환(좌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민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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