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드류 루친스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고도 연패에 빠지며 열세에 놓였다. 4차전을 앞두고는 '강수'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투수였던 드류 루친스키를 4차전 중간에 기용할 수 있다고 했다. 경기 후반 근소한 리드가 계속되자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 카드를 꺼내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기대대로였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송명기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양의지-강진성의 적시타로 만든 리드를 불펜 투수들이 지켰다. 4이닝 무실점 릴레이에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은 선수는 바로 '에이스' 루친스키였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동욱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루친스키의 불펜 대기에 대한 질문에 "출전 한다 안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기는 한다. 오늘이 불펜 투구를 하는 날이라 준비는 시켜놨다"고 밝혔다. 루친스키는 17일 열린 1차전에서 97구를 던지며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일정상 23일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투수마다 루틴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등판 이틀 전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동욱 감독은 이 불펜투구를 경기 밖이 아닌 안에서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그의 말대로 2-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진성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루친스키는 공 6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오재일은 3구 삼진으로, 박세혁은 3구째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를 깔끔하게 끝내고 8회에도 등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8회에는 2사 후 나온 야수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한 방이 있는 최주환을 상대로 신중한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0으로 앞선 9회에도 루친스키가 마운드를 지켰다. 루친스키는 김재환과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호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투구 수는 39개였다.

NC는 루친스키를 포함한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에이스이자 히든카드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 2경기 1승 세홀드, 8이닝 3실점 1자책점으로 팀의 2승에 모두 힘을 보탰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