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가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격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K리그2(2부리그)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순연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려졌다.

경남FC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40점에 도달한 경남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은 1-1로 끝나면서 패한 대전(39점)도 4위로 준PO에 진출했다. 서울E(39점)가 다득점에서 3골 밀렸다. 전남(38점)이 6위였다. 서로 소득을 얻지 못하고 끝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수칙에 따라 2주 순연, 동시간에 열렸다. 공정성 논란으로 경남-대전 경기만 따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순위 싸움의 이해관계가 달렸던 서울E-전남전도 함께 순연됐다.

전투적으로 싸운 경기였다. 시작부터 경남이 대전 수비를 압박했고 1분 만에 도동현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이를 잡은 도동현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전 수비가 정비하기 전이었다. 당황한 대전은 에디뉴-바이오-안드레 세 외국인 공격수를 경남 수비 뒷공간에 깊숙이 배치해 골을 노렸다.

▲ 전남 드래곤즈는 비디오 분석(VAR)으로만 3골을 날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경남 수비는 탄탄했다. 배승진, 이광진을 중심으로 틈을 주지 않았다. 대전은 공격을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히려 경남의 역습에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스스로 답답한 상황을 연출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반전 없이 끝났다.

대전은 서울E-전남의 호러쇼를 지켜봤고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전반 33분 김주원이 밀어준 것을 쥴리안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앞서갔지만, 추가시간 이상민의 헤더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을 넣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난타전이었다. 경남-대전전이 조금 더 일찍 끝나면서 이기는 팀이 준PO에 가게 됐다. 하지만, 막판 대공세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E는 추가시간 슈팅을 난사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남은 비디오 분석(VAR)으로만 세 골이 취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부가 가려졌고 준PO는 오는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경남과 대전이 다시 만난다. 승자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PO로 승격 여부를 가린다. 비기면 상위 팀이 PO에 진출하고 승격도 하는, 유리한 조건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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