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 이동욱 감독이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에게 2⅔이닝 세이브를 맡기는 '승부수'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송명기가 승리를, 루친스키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6회 0의 행진을 끝낸 양의지다. 

선발 송명기가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송명기는 1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2,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KBO리그 2000년대생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6회초 공격에서 2-0 리드를 잡은 뒤에는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4이닝을 틀어막았다. 임정호가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지만 김진성이 무사 1루 상황을 정리했다. 김진성이 1⅓이닝을 던진 뒤에는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드류 루친스키까지 등판했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에 성공했다.

타자들은 6회 기회를 잘 살렸다. 이명기의 안타와 나성범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우익수 조수행의 홈 송구가 백네트로 빠지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양의지가 3루를 밟았다. 2사 3루에서 강진성이 2-0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8회에는 2사 후 애런 알테어의 안타와 2루 도루, 지석훈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4차전 선발을 두고 걱정이 많았다. 송명기가 잘해줬다. 늘 송명기가 연패를 끊어줬다고 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렇게 됐다. 5이닝 동안 완벽하게 던졌고 그 이상 좋은 투구를 할 수 없었다고 본다. 김진성의 호투도 좋았다. 양의지의 선제 적시타로 팀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 임정호를 볼넷 하나로 교체했다.

"메커니즘 문제로 바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잘 막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 잘 쉬고 조정해서 준비하겠다."

- 루친스키는 끝까지 투구하는 것을 생각했나.

"생각보다 많이 던지기는 했다. 바꾸려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끝까지 하겠다고 해서 맡겼다."

- 루친스키의 다음 등판은.

"선발로 나간다. 5차전 선발은 구창모다."

- 김진성이 4경기에 모두 등판했는데도 구위가 좋아 보인다.

"본인이 하는 말이, 시즌 중간에 많이 안 던졌으니까 계속 나가겠다고 하더라. 경기 안에서 투구 수가 적다. 그래서 계속 던지고 있다. 또 이틀 경기 후 하루 휴식 영향도 있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다른 선수를 못 믿는다는 말이 아니라 김진성이 가장 좋다는 말이다."

- 지석훈이 쐐기점을 올렸는데.

"굉장히 중요한 타점이었다. 2-0이면 한 번에 역전당할 수 있는 점수다. 초반에 타이밍이 안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졌다. 파울 타구가 나오는 걸 보고 하나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 수비는 워낙 좋았고, 마지막 적시타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 3루수로 계속 지석훈이 나올 수도 있나.

"박석민의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 4경기 모두 실책이 나왔는데.

"실책 실수는 늘 몰아서 나온다. 지금 수비 실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서 실책이 나온다. 마음을 내려놓고 시즌 중에 하던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을 찾아가면 좋은 수비가 나올 것이다."

- 김재호에게 많은 안타를 맞고 있다. 

"일단 타격감이 좋다. 콘택트가 되고 노림수가 좋은 선수다. 좋은 사이클에 있는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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