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송명기.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NC 송명기가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동시에 2000년대생 투수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송명기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선발 등판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었지만 정규시즌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했다. NC는 3-0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정규시즌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0 을 기록했다. 7⅔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아 피안타율은 0.355에 달했다. 선발승을 거둔 8월 27일 경기에서도 5이닝 8피안타 1볼넷으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냈다. 김재호에게 2안타, 조수행에게 2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 7명을 완벽하게 막았다.

왼손타자 상대 약점도 극복했다. 정규시즌에서 왼손타자 상대 0.788, 오른손타자 상대 0.655의 피OPS를 기록했던 송명기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무려 7명의 좌타자를 상대로 14타석 무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송명기는 "긴장감 있는 경기였는데 좋은 상태로 올라와서 더 자신있게 던졌다"면서 "후회없이 자신있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 어려웠던 두산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 경험 바탕으로 더 자신있게 던졌다"고 얘기했다. 

2000년대생 투수로는 처음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는 말에는 "아까 방송 인터뷰할 때 들었다. 처음이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송명기가 정규시즌에서 많이 던지면서 성장했고, 푹쉬고 올라와서 최고의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아직 어린 투수라 언제 흔들리거나 위기가 올지 모르기 떄문에 한 이닝씩 끊어서 생각했다. 송명기가 안 흔들리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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