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센가 고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9연승으로 4년 연속 챔피언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요미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소프트뱅크에 일본시리즈 5연패하며 자존심이 무너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0 일본시리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2018년 히로시마 카프 상대로 1무 1패 뒤 4연승, 2019년 요미우리 상대 4연승에 이어 일본시리즈에서만 9연승을 거뒀다.

선발 맞대결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소프트뱅크도 요미우리도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를 1차전에 내세웠다. 정공법에 정공법으로 맞서는 전략, 여기서 소프트뱅크가 웃었다. 소프트뱅크 선발 센가 고다이는 7이닝 무실점, 요미우리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는 6이닝 4실점으로 두 에이스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센가는 7회까지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7회까지 강속구를 꽂았다. 7회 제러드 휠러를 상대로 마지막 탈삼진을 잡은 118구째 직구 구속이 154km였다. 나머지 2이닝은 필승조의 몫. 리반 모이네로가 8회, 모리 유이토가 9회를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5번타자로 출전한 구리하라 료야가 스가노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2회 첫 타석 선제 2점 홈런, 4회 2루타, 6회 좌중간 2타점 2루타까지 스가노 상대로만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구리하라는 지바롯데 마린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2경기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가 일본시리즈 첫 경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였던 그라시알은 구리하라 앞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쳤고, 6회에는 2사 1루에서 애매하게 스윙한 것이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다. 소프트뱅크는 8회 '도루왕' 슈토 우쿄의 볼넷과 2루 도루, 나카무라 아키라의 좌전 적시타로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요미우리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힘이 부족했다. 오카모토 가즈마의 볼넷, 마루 요시히로의 우전 안타로 무사에 주자 2명을 모았다. 1사 후에는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가득 찼다. 제러드 휠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무득점 패배만 모면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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