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발이 필요한 마커스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5경기 만에 안방 승리를 신고했다.

하나 골가뭄은 여전했다. 앙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 후안 마타 등이 구성한 공격진 날카로움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 8라운드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시즌 4승째(1무 3패)를 거둔 레드 데빌스는 승점 13을 쌓으며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안방에서 웃었다. 첫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맨유는 5경기 만에 홈 무승 징크스를 깼다.

1972-73시즌 이후 최악의 홈 성적이었다. 이 기간 토트넘 홋스퍼에 1-6 대패(지난달 5일) 아스날에 0-1 충격패(지난 2일) 등 내용도 뼈아팠다.

맨유는 개막 두 달 만에 좋지 않은 흐름을 '일단' 끊어 내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보완점도 뚜렷했다. 여전히 전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올해 맨유 기대 득점값(xG - 슈팅 지점과 상황을 통해 예상 득점을 산출하는 통계)인 2.43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블레임풋볼'은 "WBA 골키퍼 샘 존스톤(27) 활약이 눈부셨다는 점을 고려해도 맨유 포워드진은 이번에도 불을 뿜어 내지 못했다(Misfiring forwards)"면서 "이번 시즌 내내 그렇다. 따분하고 굼뜬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맨유로선)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부문"이라고 꼬집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6) 의존도가 너무 높다. 페르난데스는 WBA와 경기서도 변함없이 구세주로 나서야 했다. 이날 1득점으로 xG에 못 미친 결과를 낸 건 포워드 라인 부진이 크다. 중요할 때 냉정한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전반에만 슈팅 5개, 유효슈팅 3개를 날리며 WBA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소용이 적었다. 점유율 66%를 챙길 정도로 흐름은 장악했으나 골로 연결하는 데엔 애를 먹었다.

페르난데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책임졌다.

맨유는 후반 17분 마타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 31분에는 래시포드를 불러들이고 도니 판 더 베이크를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머릿속을 명쾌하게 만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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