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왼쪽)와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빼앗긴 우승 트로피를 빼앗으려던 FC바르셀로나가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큰 부진이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안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AT마드리드에 0-1로 졌다. 전반 추가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야닉 카라스코의 골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앙투앙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주요 전력이 총출동했지만 1골을 못 넣었다.

바르셀로나의 시즌 3번째 패배. 바르셀로나는 3승 2무 3패 승점 11점으로 리그 10위로 처졌다. 1위 레알 소시에다드와 차이는 9점으로 벌어졌다.

또 이날 아틀레티코 상대 패배는 2010년 2월 1-2 패배 이후 10년 9개월 만이며, 20전 무패 행진(14승 6무) 역시 끊겼다.

유럽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개막 8라운드 기준으로 승점 11점에 그친 건 1991-92시즌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흥미롭게도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87점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9점 차이로 따돌리고 구단 역사상 12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주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33)를 부상으로 잃었다. 피케는 후반 17분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ESPN이 카탈루냐 언론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재활까지 최소 몇 주, 최장 몇 달이 예상된다. 또 오른쪽 수비수 이날 경기에서 세르지 로베르트 역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바르셀로나로선 바짝 긴장하게 됐다.

ESPN은 바르셀로나는 현재 사무엘 움티티와 로날드 아라우호 역시 몸 상태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하다며 오는 25일 디나모 키에프와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있는 수비수가 클레망 랑글레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미드필더 프랭키 데용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을 기쁘게 했던 안수 파티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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