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번째 '앵글 세리머니'를 보인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 단독 선두로 하루를 끝냈다.

22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PL 9라운드에서 손흥민, 지오반니 로 셀소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꺾었다.

시즌 6승째(2무 1패)를 거둔 스퍼스는 9경기 만에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첼시와 레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PL 순위 최상단을 차지한 건 201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저메인 데포, 아론 레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얀 베르통언 등이 활약하던 시절이다.

당시 스퍼스는 개막 2연승으로 깜짝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 1위는 하루를 채 못 넘겼다.

아직 경기를 안 치른 팀들이 있어 24시간도 안 돼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단독 선두로 온전히 하루를 마친 건 35년 만이다. 1985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 PL 전신인 잉글랜드 풋볼리그 때로 개리 마버트, 클라이브 앨런, 글렌 호들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시기다.

옵타는 "35년 전 토트넘은 23경기에서 14승 4무 5패를 거둬 명단 최상위를 움켜쥐었다. 오늘(22일) 기쁨은 그때 이후 처음이다. 스퍼스 팬이라면 코피가 날 정도로(Nosebleed) 기쁜 날"이라고 적었다.

해외 언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분 19초"라면서 "최근 맨시티를 상대로 5경기 5골을 수확했다. 그보다 펩 과르디올라를 괴롭히는 남자는 없다"고 칭찬했다.

ESPN도 "이번 시즌 손흥민 골 수와 아스날 전체 득점 수가 (마침내) 같아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아스날은 개막 8경기에서 9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 화력쇼를 아스날 빈공에 빗대 선수는 높이고, 팀은 깎아내린 우회적인 촌평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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