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9호 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는 점유율에서 66.1%-33.9%로 토트넘을 압도했고 슈팅 수도 22-4로 크게 앞섰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 4개 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는데 2개가 골이 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슈팅 단 4개로 맨체스터시티를 2-0으로 잡았다. '원샷원킬'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결승골은 전반 5분에 나온 손흥민(28)의 팀 '첫 번째' 슈팅이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탕귀 은돔벨레의 로빙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반사신경과 민첩성이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맨체스터시티 주전 골키퍼 곧장 뛰어나와 거리를 좁혔다. 그러자 손흥민은 당황하지 않고 에레드송의 가랑이 사이로 슛을 찼다. 공은 에데르송의 가랑이를 빠져나가 골망을 갈랐다. 가랑이를 스치지도 않았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은 "손흥민은 엄청나게 침착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보여 준 장면이다. 손흥민은 9번째 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는데 슈팅은 16개로 리그 공동 8위다.

8골로 손흥민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슈팅 21개, 도미닉 칼버트 르윈은 슈팅 19개였다. 제이미 바디가 슈팅이 13개로 손흥민보다 적지만 8골 중 5개가 페널티킥이다.

손흥민과 슈팅 개수가 16개로 같은 선수들 중에선 알레산드로 미트로비치(풀럼)이 2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가 1골이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6일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발전하면서 토트넘이 이익을 보고 있다는 제목"으로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11개 유효 슈팅 중 무려 8개가 골이 됐으며, 오른발로 4골 왼발로 3골 머리로 1골을 넣었을 만큼 결정력에서만큼은 단점이 없다. 기사에선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의 매우 뛰어난 '두 번째 센터포워드'를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리그에서 슈팅이 가장 많은 선수는 팀 동료 해리 케인으로 26개 중 7개를 골로 연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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