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애런 알테어(오른쪽)는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지석훈의 2루타가 터지면서 알테어가 쐐기점을 올렸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기는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NC는 계속 뛴다.

NC 다이노스는 정규시즌 도루 101개를 기록했다. 88개의 두산보다 많았을 뿐만 아니라 성공률도 2.3%P 높았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두산의 도루 성공과 성공률이 모두 NC보다 앞선다. 4차전까지 NC가 5차례 시도해 2번 성공했고, 두산이 4차례 시도에서 3번 성공했다.

NC는 3차전에서 8회 대주자 이재율의 도루 실패로 동점 희망을 내려놔야 했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은 언제라도 뛰어야 하는, 뛸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도루 사인을 낼 계획이다. 정규시즌 1위팀이 가진 강점을 굳이 포기할 생각은 없다.

이동욱 감독은 21일 3차전을 앞두고 '두산 투수들의 퀵모션이 정규시즌보다 빨라졌나'라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살아야 하는 상황들인데 주자 스타트가 늦었다.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시간상 평소 이재율이라면 도루하고 털고 일어섰어야 할 타이밍이다. 출발이 늦었고 상대 송구가 정확했다. 그래도 상황이 되면 이재율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NC는 20일 3차전에서 6-7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루 기회를 얻었다. 대주자 이재율이 2루 도루로 득점권 진출을 노렸지만 박세혁에게 막혔다. ⓒ 곽혜미 기자
두산 포수 박세혁은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이 19.2%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뒤에서 2위에 그칠 만큼 도루 상황에 약점을 보였으나 플레이오프부터 2루 송구에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kt의 세 차례 도루 시도 가운데 두 번을 막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진성과 나성범, 이재율을 저격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나머지 생각한 것보다 몸이 느리게 반응한 것 같다"고도 했다. 두산 투수들의 퀵모션이 정규시즌보다 빠르지는 않았다는 이동욱 감독의 말대로라면, NC의 발도 앞으로 더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NC에서는 애런 알테어만이 두 차례 도루에 성공했다. 3차전까지 도루 성공이 없던 NC였지만 알테어가 4차전에서 2회 처음으로 박세혁의 '레이저'를 피했다. 8회에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지석훈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쐐기점이 나왔다. 도루 성공률 88%(25회 시도 22회 성공)을 기록한 선수다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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