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후회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토트넘은 22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0점으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지오바니 로 셀소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20분에는 로 셀소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포를 예상했음에도 막아내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전반 5분 만에 실점한 것은 토트넘에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해리 케인이 볼을 떨어뜨리면 스티븐 베르흐바인이나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더 잘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골은 순식간에 나왔다. 탕기 은돔벨레가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수비수 뒷공간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잡아낸 뒤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정확한 왼발슛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순식간에 수비수 뒷공간을 노린다는 걸 과르디올라 감독이 알았음에도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손흥민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하고 나서 토트넘은 수비를 깊게 세웠다. 두 번의 유효 슛을 모두 골로 만들었다. 상대가 수비를 깊게 서면서 우리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해법을 찾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날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선수 전원이 수비에 참여하면서 수비벽을 세웠다. 여기에 두 개의 유효 슛을 모두 득점으로 만들어내면서 환상적인 공수 밸런스를 선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득점 부문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는 해리 케인(7골 9도움)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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