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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온 두산, 쌓여가는 체력 부담

네이버구독_201006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 두산 베어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국시리즈가 장기전에 접어들고 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에 유리하지 않다.

정규 시즌 마지막 날 5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시즌을 마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t 위즈와 경기에서는 경험의 우위를 보여주며 3승 1패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완성했다.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최강자의 면모는 꾸준히 흘러나왔다. LG와 kt는 두산을 넘기 위해 발버둥 쳤으나, 쉽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 NC 다이노스는 만만찮은 상대였다. 누구보다 큰 무대 경험을 많이 가진 두산을 상대로 팽팽한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 실책을 많이 저지르며 흔들렸지만, 4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2승 2패가 됐다. 두산에 좋은 흐름이 아니다.

정규 시즌을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치른 뒤 며칠 쉬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두산은 조금씩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NC는 정규 시즌 종료 후 2주 동안 충분히 쉬며 체력을 회복했다. 경기 감각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었지만, 1차전을 잡으며 '감각 문제'는 없다고 알렸다.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먼저 하는 팀이 이기게 되는데, 경기가 치열하고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체력적으로는 두산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두산 마운드 운영에 다양한 변수가 있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최원준, 김민규로 선발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최원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최원준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2⅔이닝 투구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오프너로 봐야 한다.

5, 6차전에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을 내고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최원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빠른 투수 교체로 포스트시즌을 운영하는 김태형 감독은 불펜 야구로 7차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진다. 정규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부터 포스트시즌을 다 거친 두산 불펜이 체력적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교체되는 투수 이영하. ⓒ 곽혜미 기자

불펜 카드도 다양하지 않다. 마무리투수로 믿었던 이영하는 계속 흔들리고 있으며, 김강률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경련 증상을 보이며 4차전에서 교체됐다. 선발투수였던 유희관은 패전조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불펜은 함덕주, 홍건희, 이승진, 윤명준, 박치국 5명인데, 박치국과 이승진은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믿을맨'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다른 투수들보다 체력 부담이 크다.

불펜진이 어려운 가운데 타선 침체도 눈에 보였다. 4차전에서 두산은 3안타 3볼넷에 그치며 무득점 경기를 펼쳤다. 3안타는 모두 유격수 김재호가 쳤다. 두산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무득점 경기다. 두산은 지난 2017년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2차전 경기로 양현종에게 완봉승을 내준 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득점을 기록했다.

4차전 타격 부진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흐름 꺾인 타격이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장면은 정규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다. 타격 침체되면 마운드에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두산은 웃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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