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가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를 월드클래스 공격수라 못 박았다.

토트넘의 질주가 매섭다. 혼돈의 프리미어리그에서 효율적인 경기력으로 승점을 쓸어 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초반이지만 9경기 6승 2무 1패 승점 20점을 확보하면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환상의 커플'은 서로 공격 포인트를 주고 받으면서 토트넘 질주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이 침묵하면 케인이 터지고, 케인이 침묵하면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케인은 도움까지 눈을 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주문한 9.5번 공격수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한 번의 움직임으로 상대 중앙 수비를 끌어냈고, 묵직하고 날카로운 패스를 최전방으로 뿌렸다.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이 수비를 달고 내려오자, 손흥민이 빈 공간으로 침투했다. 손흥민은 4분 19초 만에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당황하게 했다.

경기 뒤에 영국 'BBC' 프로그램 '매치오브더데이'에서도 칭찬했다. 1996년 발롱도르 3위,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 441경기 260골을 기록한 시어러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선제골 장면을 지켜본 뒤에 "두 명의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보유한 토트넘은 편안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이 케인과 손흥민을 가리킨 말이었다. 시어러는 "케인의 움직임으로 중앙 수비 두 명이 따라 나왔다. 손흥민은 놓치기엔 너무 똑똑한 선수였고, 득점했다. 믿을 수 없는 콤비"라며 혀를 내둘렀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에 "손흥민은 특별하다. 리버풀의 마네와 살라처럼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조합에 현지 분위기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에게 토트넘 우승 가능성을 묻자 "그렇다"라며 역대급 행보에 느낌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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