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베스와 경기에서 58분 만에 교체된 이강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강인(19)이 공격포인트 없이 58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스페인 비토리아 멘디소르트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3분 교체됐다.

이날 이강인은 4-4-2 포지션에서 케빈 가메이로와 함께 투톱에 배치됐다. 이강인에겐 다소 낯선 자리였다.

이강인은 최전방에서 아래로 내려와 2선과 최전방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이 측면으로 패스를 통해 발렌시아는 알라베스의 골문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알라베스의 단단한 수비벽에 결과물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대로 알라베스가 전반 16분 만에 2골을 터뜨렸다. 전반 2분 만에 시모 나바로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6분 루카스 페레즈가 추가골을 뽑았다.

0-2로 끌려가던 하비 가르시아의 첫 번째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후반 13분 이강인과 데니스 체리세프를 불러들이고 마누 발레로와 곤살로 게데스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선수 교체 이후 발렌시아가 흐름을 바꿨고 동점골까지 뽑았다. 교체 투입된 발레로가 역습 과정에서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아 알라베스 골망을 흔들었고, 6분 뒤 휴고 기야몬이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발렌시아는 역전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지났을 때 가메이로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하늘로 날렸고 추가 시간 7분에 가예몬의 일대일 기회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전 4-1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그나마 무패 기록을 3경기로 늘리는 데 만족하게 됐다. 승점은 1점을 추가해 12점으로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엘체, 헤타페, 베티스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섰다.

알라베스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9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해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팀 내 1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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