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파트리스 에브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파트리스 에브라(39)가 리버풀에 일침을 가했다.

"지금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위대한 팀(a great team)이 아니다. 적어도 프리미어리그(PL) 3연속 우승은 해야 그렇게 불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PL 레스터 시티와 9라운드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64경기 안방 무패를 이어 갔다.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이다.

2017년 4월 이후 홈에서 패배가 없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레즈는 이 기간 169득점 42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53승(11무)를 싹쓸이했다.

그럼에도 에브라는 고갤 저었다. '정기적'으로 우승하지 않는 한 리버풀을 섣불리 위대한 팀 목록에 추가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에브라는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좀 진정할 필요가 있다. 지금 겨우 9경기 치렀을 뿐이다. 함부로 위대한 팀 운운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밝혔다.

"PL 3연패를 거둔다면 나 역시 리버풀을 그레이트(great) 등급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올해 우승하지 못한다면 결코 그들을 놀라운 팀으로 부를 생각이 없다. 일관성은 중요한 덕목이다. 해마다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리버풀 앞에 '위대한'이란 형용사가 어울리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날 출신 레전드 윙어 프레디 융베리(43)도 에브라 말에 공감했다.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아스날 우승에 일조한 융베리는 "현재 리버풀이 훌륭한 클럽인 건 맞지만 역사를 쭉 살피면 답은 (금방) 나온다. 클롭의 레즈가 그간 우리가 일컬은 여타 위대한 팀들보다 뛰어나다거나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말하는 건 무리한 주장이다. 공정하지 않다. 에브라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30년 만에 숙원을 풀었다. PL 체제로 재편한 뒤 첫 우승 기쁨을 맛봤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라 38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리그 최다 연승(18연승)과 리그 홈 최다 연승(23연승) PL 역대 최단 기간 우승 확정(31라운드) 단일 시즌 최다 승리(32승) 단일 시즌 최단 기간 전 구단 상대 승리(18라운드) 등 숱한 기록을 쌓았다.

지난해만 못하지만 올 시즌도 순항 중이다. 승점 20(6승 2무 1패)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한 계단 아래를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