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왼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해리 케인(27)에 대한 영국 현지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네딘 지단(48)과 비교하는 발언도 나왔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만능해결사'로 거듭났다. 이전까지는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 이미지가 강했다.

득점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았다. 마무리 능력도 출중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18골을 넣는 사이 도움은 단 2개였다. 공격에서 너무 이기적이거나 많은 골을 넣는 것에 비해 팀 승리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었다.

올 시즌엔 달라졌다. 골보다 도움이 더 많다. 7골 9도움으로 리그 도움 1위, 총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변화의 시작은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2선 공격수로 썼다. 역습시 케인이 공을 잡으면 손흥민을 비롯한 양 윙어들이 빈 공간을 침투한다.

케인은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볼 배급을 맡고 있다. 농구로 치면 포인트가드, 미식축구의 쿼터백같은 모습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어느 때보다 많은 골(9골)을 넣은 배경에는 케인의 이런 변화가 한몫했다.

▲ 지네딘 지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레전드 게리 네빌(45)도 바뀐 케인을 칭찬했다. 네빌은 영국 방송 '토크스포츠'에서 케인을 두고 피지컬과 기술이 결합됐다며 축구 레전드 지단을 소환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조롱거리가 된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밝히겠다. 요즘 케인이 공을 받을 때보면 지단이 떠오른다"라며 "그가 공을 지켜내는 장면을 보길 바란다. 피지컬과 터치, 공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 상대 선수에게 뺏기지 않는다. 이런 플레이들이 지단과 닮았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네빌의 이런 평가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있다. 세계 축구사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지단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달라진 케인의 플레이로 인해 한층 성장된 그의 경기 내용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토트넘도 리그 1위로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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