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외야석에 관중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한국시리즈를 직접 보고 싶은 야구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시련을 맞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처음으로 전 경기가 중립경기로 개최되고 있다. 개막이 5월 5일로 미뤄지면서 추운 날씨 때문에 플레이오프부터 모든 경기가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것.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쥔 NC도, 고척돔과 같은 서울 잠실에 홈구장을 둔 두산도 똑같이 고척돔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팬들도 처음으로 익숙하지 않은 고척 홈 좌석을 예매하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변수도 계속 생겨나는 중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관중을 50%로 제한해 받고 있었는데 19일부터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입장 가능 인원이 최대 30%로 줄었다. KBO는 예매 형평성을 위해 이미 예매된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7차전까지 입장권을 모두 자동 취소하게 하고 재예매를 실시했다. 

그런데 22일 또다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일 평균 확진자수가 300명을 넘나들면서 강한 거리두기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이로 인해 스포츠 관람은 전체 10%로 더 제한됐고 KBO는 결국 24일부터 열리는 6~7차전은 다시 예매를 취소하고 재예매하기로 했다. 고척돔 포스트시즌 관중의 10%는 1670명이다.

만약 24일 열리는 6차전을 미리 예매해놨다면 2번이나 재예매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 셈이다. 좌석이 줄면서 원하는 좌석을 얻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전국민적인 건강 악재에 KBO 흥행도 빨간불이 켜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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