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스카우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김하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하성(25·키움)이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계약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양키소스’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하는 뉴욕 양키스 극동 스카우트는 최근 김하성이 자신의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 그리고 로빈슨 카노의 징계로 내야 보 강이 필요한 뉴욕 메츠와 잘 어울린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 스카우트는 주로 일본 선수들을 관찰하지만, 극동 스카우트라는 점에서 본토보다는 KBO리그에 대한 이해가 밝은 편이다. 이 스카우트는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에서 밸런스가 잘 잡힌 선수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 단언했다.

이 스카우트는 “나는 여전히 김하성이 양키스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에서 모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팀에) 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중앙 내야수를 넘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르메이유가 분명한 1차 목표지만, 만약 실패할 경우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좋은 영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메츠에도 좋은 보강이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2루수인 로빈슨 카노가 최근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2021년 시즌 전체를 날릴 상황이다. 이 스카우트는 “이번 오프시즌은 김하성과 같은 선수를 훔치기 좋은 기회”라고 여전히 고평가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약한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카노의 출전 정지로 메츠는 김하성의 좋은 행선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스카우트는 “그는 마쓰이 가즈오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는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2004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성공하지 못했고, 2년차부터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까지 MLB 통산 630경기에서 타율 0.267, OPS(출루율+장타율) 0.701로 결국은 첫 기대치에 못 미쳤다.

마쓰이는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적이 없으나 김하성은 그보다는 더 나은 펀치력을 갖췄다. 여기에 마쓰이는 만 29세 시즌에 MLB에 데뷔했으나 김하성은 만 26세에 가능하다. 3살이 더 어리다는 것은 분명 큰 이점이자 계약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직접 선수를 판단하고, 보고서를 올리는 스카우트의 관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김하성의 긍정적인 미래를 점치게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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