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부진한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영입에서 손을 뗐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인 셈라 헌터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부로 맨시티는 메시 영입에서 발을 뺀다. 문을 완전히 걸어닫았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서른셋에 접어든 많은 나이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가 메시를 포기하게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메시가 예전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메시가 라리가에서 넣은 골은 단 3골. 개중 2골이 페널티킥이다. 인플레이 상황에선 좀체 골맛을 못보고 있다.

큰 무대서도 마찬가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3골 역시 모두 페널티킥이다. 맨시티는 메시가 지난 17년간 보인 기량을 구현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영입전에서 전격적으로 철수했다.

천문학적인 급여도 맨시티를 고민하게 했다. 이적료없이 자유계약으로 영입한다 해도 8900만 파운드(약 1318억 원)에 이르는 메시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봤다.

헌터는 "블루문이 아무리 부자 구단이라도 이 정도 급여는 큰 부담"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쇼크로 더더욱 어렵다. 통 큰 투자를 하기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헌터 말을 요약하면 간단명료하다. 같은 값이면 더 젊은 스타를 사겠다는 것이다. 맨시티뿐 아니라 어느 구단이라도 (메시에게) 1억 유로 가까이 돈을 쓸 거면 차라리 젊은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거나 확실하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르사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리가 8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추가 시간 야닉 카라스코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가 12위까지 추락했다. 8경기에서 승점 11(3승 2무 1패)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스페인을 넘어 유럽축구 명가로 꼽히는 바르사엔 어울리지 않는 숫자들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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