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삼영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20년 삼성 라이온즈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났다.

삼성은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경산볼파크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원화'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24일을 끝으로 삼성 선수단은 휴식기를 갖는다.

올 시즌 삼성은 64승 5무 75패 승률 0.46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4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선전했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부재와 함께 타격 침체가 더해지며 8위로 추락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7위도 노리기 어렵고, 9위도 될 수 없는 '무풍 지대'에서 시즌을 치렀다.

시즌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허삼영 감독은 "단내 나는 훈련"을 이야기하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마무리캠프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은 3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보름 넘은 일정을 보냈다. 
선수들 훈련 장소는 경산과 라이온즈파크로 분류됐지만, 이동이 있었다. 과거에는 회복조는 라이온즈파크에, 훈련조는 경산에서 캠프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달랐다. 라이온즈파크에서 회복 훈련을 하는 선수도 경산 훈련 매뉴얼이 필요하면 일정에 맞춰 경산으로 출근해 훈련을 받았다.

마무리캠프를 마친 허삼영 감독은 "시즌 때 부족했던 점 보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수비와 기본기가 핵심이다. 타격을 포함한 기술 훈련보다는 발전 가능성 빠르게 보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많이 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위해서 구장을 두 개로 나눠서 진행했다. 훈련량 많았다. 고된 훈련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시즌을 치르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이제 성과를 내야 한다. 땀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선수가 자기를 절제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캠프가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삼성 선수단. ⓒ 곽혜미 기자

그는 "선수들은 지금부터 한 2주 정도를 쉬고 개인적으로 운동을 할 것이다. 이후 몸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쉴 때도 가벼운 운동은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절제 속에 이뤄져야 한다. 무분별하게 쉬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놀다 보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며 쉬면서도 자기 관리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수들의 관리를 위해 삼성은 마무리캠프 마지막에 체력테스트를 진행했다. 체력테스트는 스프링캠프 시작 때도 진행될 예정이다.

허 감독은 "훈련 마지막에 선수들 체력테스트를 다 했다. 내년 2월 1일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기준 체력에 도달하지 못하면, 캠프를 같이 할 수 없는 조치를 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해외로 가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1월 30일 또는 31일에 출국했다. 지금은 해외로 못가니까 캠프 시작 가능 날짜인 2월 1일에 체력테스트를 시작으로 캠프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마무리캠프의 성과가 나려면, 이번 훈련에 선수들이 애착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번 캠프 훈련 내용을 갖고 유지 또는 발전시켜 스프링캠프에 가져오는 게 선수들의 숙제가 될 것 같다"며 비시즌 개인 훈련으로 마무리캠프 때 몸상태를 스프링캠프로 가져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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