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오른쪽)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6회말 승기를 잡아당기는 2점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고척, 곽혜미 기자
▲ NC 5차전 승리 주역 양의지(왼쪽)와 구창모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NC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5-0으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승2패로 앞서나갔다. 1승 후 2연패에 빠지며 흐름을 두산에 내줬던 NC는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NC로선 이제 남은 6차전과 7차전 중 1경기만 이기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3승을 먼저 챙긴 팀은 11차례 중 9차례나 그대로 우승했다. 81.8%의 가능성을 잡은 NC다. 2승3패로 밀린 뒤 6차전과 7차전을 이기면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2차례 사례는 1984년 롯데와 1995년 OB가 있다. 25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두산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흐름은 5회초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갑자기 NC 선두타자 노진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이 초구에 방망이를 던지며 3루수 앞으로 땅볼을 굴리면서 히트앤드런 작전을 수행해 1사 2루 찬스를 이어줬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애런 알테어는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0의 균형을 깼다. 1-0 리드.

NC는 6회말 포수이자 4번타자 양의지의 2점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1사 후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나간 상황. 양의지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공에 파울을 친 뒤 5구째 커브(시속 125㎞)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정수빈이 펜스 앞까지 달려가다 포구를 포기하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NC는 7회말 귀중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두산이 선발투수 플렉센을 내리고 최원준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사 후 다시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2사를 잡았지만 지석훈을 볼넷으로 보내면서 1·2루.

NC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이 좌타자인 2번타자 이명기 타석에서 좌완 이현승을 올리자 NC는 대타로 우타자 모창민을 내세웠다. 여기서 모창민은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3번타자 나성범은 우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두산은 7회에만 4명의 투수를 바꾸며 안간힘을 썼지만 NC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는 7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생애 첫 KS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의 황금찬스를 잡았지만 선취점을 뽑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3회에도 1사 후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역시 점수를 연결하지 못해 승기를 NC에 내주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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