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5일 내야수 김하성(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한다.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키움은 25일 KBO에 김하성의 포스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에 이를 신청하면 MLB가 검토한 뒤 30개 구단에 이를 알린다. 이때부터 30일 동안 김하성은 자신에게 영입 의사를 보이는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하성은 2014년 데뷔 후 올해까지 891경기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타율 0.294 장타율 0.49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15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팀의 주전 유격수를 꿰찼고 2017년 WBC 발탁을 시작으로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미 "구단과 이야기를 마쳤다"며 2020년 말 메이저리그 포스팅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올해 138경기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타율 0.306으로 리그 득점 3위, 도루 5위, 홈런 공동 9위에 올라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도전 과정 자체는 빠르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야구 개막이 미뤄지면서 올해는 포스팅 기간이 11월 1일부터가 아니라 11월 10일로 늦춰졌지만, 김하성 측은 더 신중하게 시기를 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먼저 지켜본 뒤 자신을 원하는 구단을 찾기 위해서였다.

당초 계획이었던 11월말보다는 조금 이른 날짜다. 미국은 다음달 24일 전후로 모두가 긴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27일을 지나 포스팅을 시작할 경우 정해진 30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가에 돌입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25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의 에이전시는 한국에 있지만 메이저리그와 접촉은 현지 에이전시인 ISE가 담당하고 있다. 김하성은 어리고 발도 빠른데다 콘택트, 장타력이 고루 준수한 유격수로 현지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업계에 발을 내딛는 김하성이 관심을 계약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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