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하라 고헤이(왼쪽)와 니시카와 하루키. ⓒ니혼햄 파이터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상 최초로 한 구단이 두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동시 허용하는 사례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주니치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24일 “니혼햄 파이터스가 우완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와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29)에게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했다. 한 구단이 복수의 일본인 선수에게 포스팅 입찰을 허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아리하라와 니시카와는 일찍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하고 2015년 데뷔해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아리하라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2011년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니시카와 역시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306 5홈런 39타점 42도루로 활약했다.

닛칸스포츠는 “니혼햄 구단은 23일 두 선수와 대화를 통해 도전 의사를 확인했고, 포스팅 허용 방침을 굳혔다. 둘이 함께 빠져나가면 큰 전력 공백이 생기지만 선수의 꿈을 최대한 응원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니혼햄은 앞서서도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다르빗슈 유와 2017년 오타니 쇼헤이다. 둘 모두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로 향했고, 현재 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닛칸스포츠는 “아리하라와 니시카와의 경우 현재 미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황이라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니혼햄에서 자란 두 스타는 꿈을 이루기 위한 출발선으로 서게 됐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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