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경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한 달여간 국가적 봉쇄가 다음 달 3일(한국시간) 끝난다고 24일 밝혔다.

락다운이 끝나는 시점부터 야외 스포츠 이벤트에 한해 최대 4000명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리스 총리가 공개한 새로운 코로나19 제한 정책에 따르면 지역을 세 단계로 구분해 관중을 제한한다.

위험 지역이 가장 낮은 지역에선 야외 스포츠 이벤트에 최대 4000명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2단계에선 최대 2000명, 3단계는 무관중이다.

단 경기장 내에서 관중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음식 또는 술을 먹을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3월 첫 락다운 이후 무관중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에따라 각 구단들은 재정적 손실이 컸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로 장기 부채를 안고 있는 토트넘이 대표적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재무 실적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6390만 파운드(약 950억 원) 손실을 냈고, 구단은 이번 시즌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경우 1억5000만 파운드(약 2230억 원) 수익 감소를 예상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가 경험했던 것 중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다. 코로나19가 우리 숙이게 미치는 영향은 중대하다. 장기 부채로 12억 파운드 경기장 건설을 막 완료한 시점에서 전염병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존슨은 하원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국가적 제한 조치가 다음 달 3일에 끝난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결혼과 야외 스포츠가 재개하며 여가가 다시 시작된다. 스포츠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대책으로 1단계와 2단계를 나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지난해 10월 관중 복귀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계획을 취소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6일 지역 단계를 구분해 발표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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